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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설해(통행본)

도덕경의 통행본은 통상 왕필(AD.226~249)이 주석한 도덕경을 지칭하며, 오랜 세월동안 노자론의 독존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렇지만 1993년에 도덕경의 초간본(楚簡本)이 발견됨으로써 통행본은 노자론의 대부분이 왜곡되어 노자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임이 드러났다. 본래의 노자론이 도가사상적인 황학(黃學: 黃帝를 섬기기 위한 학문)과 결합하여 황노학(黃老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왜곡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전국시대 이후에 진·한(秦·漢:BC.221∼AD.220)기를 거치면서 오두미도(五斗米道)를 창시한 장도릉(張道陵:AD.34?~156?)에 의해서 해석적 왜곡이 더해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더라도 통행본에는 노자론의 흔적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이를 초간본의 내용과 비교함으..
도덕경의 통행본은 통상 왕필(AD.226~249)이 주석한 도덕경을 지칭하며, 오랜 세월동안 노자론의 독존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렇지만 1993년에 도덕경의 초간본(楚簡本)이 발견됨으로써 통행본은 노자론의 대부분이 왜곡되어 노자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임이 드러났다. 본래의 노자론이 도가사상적인 황학(黃學: 黃帝를 섬기기 위한 학문)과 결합하여 황노학(黃老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왜곡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전국시대 이후에 진·한(秦·漢:BC.221∼AD.220)기를 거치면서 오두미도(五斗米道)를 창시한 장도릉(張道陵:AD.34?~156?)에 의해서 해석적 왜곡이 더해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더라도 통행본에는 노자론의 흔적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이를 초간본의 내용과 비교함으로써 그동안의 노자론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를 인식하는 한편, 노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문을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잘못해석된 서적으로 인해 동양고전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올바른 내용의 해석서를 집필하고자 노력하는 한문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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